「재외국민 특례 입시 이해하기」 연재 시리즈 중 이번에는 서류전형 대학의 종류과 특징을 알아보고자 한다. 2025학년도 입시 요강을 기준으로 했으며, 원서접수부터 계열별 모집인원, 지원자격, 원서접수 방법 등은 지난 기사의 내용과 게재된 대학별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하면 된다.

재외국민 특례 입시는 크게 서류전형, 지필전형, 면접전형 세 가지로 나뉘는데, 중상위권 이상의 대학은 대부분 서류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한다. 학업성취도와 수행능력, 교내·외 활동 등 고등학교 생활을 전체적으로 평가한 뒤 선발하겠다는 의도다. 고등학교 3년 혹은 4년이라는 시간을 얼마나 짜임새있게 잘 활용했으며 많은 노력을 통해 성장해왔는가를 종합 평가하겠다는 것이다. 국내 대입 입시의 학생부종합전형과 같은 맥락에서 이해하면 쉽다.

그래서 서류전형을 준비하는 학생은 성적 뿐만 아니라 교내외 활동 증빙자료, 봉사, 인턴십, 수상경력 등 자신을 드러낼 만한 다양한 자료가 많은 편이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하지만 아무리 활동이나 수상경력이 화려해도 기본적인 학교 성적이 대학에서 원하는 수준에 미치지 못한다면 합격에 이르기는 어렵다. 전반적으로 ‘모든 것을 성실히 수행하고, 잘 하는 학생’ 뽑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일일 것이다.

23학년도까지는 자기소개서가 변별력을 주거나 활동을 강조할 수 있는 좋은 서류로 작용했는데, 교육부의 ‘대입공정 강화방화’ 중 하나로 지난해 입시부터 자기소개서가 폐지되면서 성적과 기타 활동 증빙 서류가 더욱 중요한 요소가 되었다.

▶서류+면접 (1단계 서류 100% 1차 선발 후 2단계 서류+면접)

서류전형으로 1차 합격자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전형을 통해 최종 선발하는 대표적인 대학은 연세대와 고려대가 있다. 3년 특례를 선발하지 않는 서울대를 제외하고 재외국민특례 학생들의 선호대학 양대산맥이라고 할 수 있다. 연세대와 고려대 모두 1단계 서류 100%로 면접대상자를 계열별 3배수로 선발한 뒤 2단계 전형을 거쳐 최종 선발을 결정한다. 2단계는 연세대 서류 60% 면접 40%이며 고려대는 서류 70%, 면접 30%이다. 서류 평가요소는 큰 차이가 없지만 면접은 비율이나 평가요소도 차이가 있어서 꼼꼼한 준비가 필요하다. 두 대학 모두 제시문 면접이며 연세대는 현장에서 제시문을 읽고 답변하는 영상을 녹화해서 제출하는 방식이며, 고려대는 면접관 대면 면접 형식이다.

◆ 연세대, 고려대 모집요강 특징

▶서류 100% (의,약학 계열 면접 有)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다음은 의대, 치대, 약대를 제외한 전 계열 서류 100%로 선발하는 대학들로, 서강대, 성균관대, 한양대, 중앙대 등이 있다.
한양대는 다른 대학과 달리, 서류를 1차와 2차에 나눠 접수받은 후 각각 평가한다. 1단계 제출된 성적증명서와 활동증빙자료 등으로 학업역량을 평가한 후 1단계 성적 80%와 2단계 제출된 서류로 자격심사를 마친 후 최종 선발한다. 1단계와 2단계 서류 종류가 다르기 때문에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한 후 접수해야 한다. 또한 12년특례 의예과는 1단계 서류 심사를 진행한 후 2단계에서 면접고사를 진행한다. 논리적 사고와 예비 의료인으로서 인성 및 성장가능성을 평가하기 때문에 면접 대비도 철저히 해야 한다.
성균관대학과 중앙대도 의,약학 계열은 면접이 진행된다. 성균관 의예과는 제시문이 아닌 인·적성평가이며, 중앙대는 화학 및 생명과학에 대한 통합형 질문을 제시문 형태로 진행한다. 단답형 답변보다는 풀이과정을 중시하는 논·구술 형태이며 논리적 표현력과 의사소통 능력을 높이 평가한다.

◆ 성균관대, 서강대, 한양대, 중앙대 모집요강 특징

▶ 서류 100% (예체능 계열 면접 or 실기 100%)
이화여대, 한국외대, 국민대, 숭실대

다음 대학들은 의과대학 약학대학 선발 비중이 없거나 선발하더라도 면접없이 서류로 평가하며 전 계열 서류로만 평가하는 대학이다. 이화여대와 한국외대, 국민대, 숭실대 등이다.
이화여대는 3년 특례와 12년 특례 모두 서류 100%이며 3년 특례에서 사범계열 12명을 선발하고 있어 사범대학을 고려하는 학생이라면 도전할 만 하다. 반면 한국외대는 사범대학과 KFL학부, 자유전공에서는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어문, 사회, 자연계열에 지원할 수 있다.
국민대는 일반계열은 서류 100% 전형이지만, 조형대학과 공연예술학부에 한해 면접과 실기고사가 있다. 숭실대는 24학년도 대비 모집단위가 26개에서 44개로 대폭 확대되었기 때문에 전공 선택의 폭이 넓어 져서 많은 학생들의 도전이 예상된다.

◆ 이화여대, 한국외대, 국민대, 숭실대 모집요강 특징

▶ 서류 100% (동덕여대 예체능 실기고사 有) 동덕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다음은 여학생들이 서울권 대학 진입을 노려볼 만한 여자대학들이다. 동덕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는 최근 1~2년 전까지 면접 100%로 학생을 선발했으나 25학년도는 세 학교 모두 서류 100% 전환되었다. 단, 동덕여대는 체육학 전공과 예술대학, 디자인이노베이션 대학, 공연예술대학은 실기 100%로 선발할 예정이다. 실기고사의 기준과 시간은 전공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꼭 요강을 꼼꼼히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특히 덕성여대는 8명이라는 꽤 많은 정원의 약학과도 서류로만 선발하고 있어 메디컬 계열을 희망하는 여학생들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 동덕여대, 덕성여대, 서울여대 모집요강 특징

▶서류 100% (의약학 계열 면접 有) 연세대, 고려대, 홍익대, 한양대 2캠퍼스

다음은 연세대 미래캠, 고려대 세종캠, 홍익대 세종캠, 한양대 에리카 캠퍼스이다. 연대 미래캠과 고대 세종캠은 의약학, 간호학과에 한해 면접을 진행하며 연대는 제시문 면접형태로 진행하며 고대 약학과는 제출서류 기반의 인적성 면접이다. 두 학교 모두 의료인으로 갖춰야 할 기본적인 지식, 가치관, 인성 등을 평가할 예정이다.
한양대 에리카는 지필전형에서 서류전형으로 바뀌었으며 12년 특례는 면접 100%로 선발한다. 면접은 기본적인 학업수행능력과 학업의지 등을 평가한다.

◆ 연세대 미래캠, 고려대 세종캠, 홍익대 세종캠, 한양대 에리카 모집요강 특징

▶ 서류 100% (한동대 2단계 면접 有) 한동대, 삼육대

한동대는 1단계는 서류 100%이며 심사를 통해 2단계 면접대상자를 선발한다. 2단계에서는 1단계 점수 70%와 면접 30%를 반영해서 최종 선발한다. 삼육대는 지난해까지 면접 100% 전형이었지만 올해부터는 서류 100%로 전환되었다. 간호학과, 유아교육과, 약학과, 창의융합자유전공학부, 미래융합자유전공학부는 선발하지 않는다.

◆ 한동대, 삼육대 모집요강 특징

25학년도 재외국민 특례 서류 전형으로 지원가능한 대학들의 요강과 특징을 살펴보았다. 대학들의 입시계획은 보통 2년 전에 발표하지만, 여러 상황을 고려해 약간씩 수정되기도 한다. 특히 올해는 의과대학 정원 확대에 따라 계열별 정원이나 입시 일정에도 변경이 있었다. 따라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입학처를 통해 요강이나 조건 등을 최종 확인한 후 지원전략을 세우는 것이 좋다. 서류의 종류와 인정되는 증빙 자료의 종류, 인정되는 공인 성적의 종류 등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본인에게 좀 더 유리한 조건의 대학을 공략하는 것도 전략 중 하나이다. 다음은 지필 전형 대학들과 특징에 대해서 연재한다.

[연재] 1. 3년특례와 12년 특례 지원자격과 제출서류
- 첨부자료: 2025학년도 대학별 모집요강과 연락처
2. 서류전형 대학과 특징
3. 지필전형 대학과 특징
4. 면접전형 대학과 특징

국제학교뉴스 ISN Grace Choi interschoolnews@naver.com Grace Choi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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