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국민 특례 입시 이해하기」연재 시리즈 중 이번에는 면접전형 대학의 종류와 특징을 알아본다.
면접전형의 가장 큰 장점이자 단점은 오로지 10분 안팍의 면접만으로 합불 여부가 나뉜다는 점이다. 물론 서류로 자격심사를 하고, 일부 대학은 서류 평가를 반영하기도 하지만, 충분히 면접으로 반전을 노릴 수 있는 전형이다. 그래서 면접에 취약한 학생이라면 오히려 치명적인 단점이 될 수도 있다. 하지만 일부 메디컬 계열 면접과 성신여대를 제외한다면 대부분의 대학에서 일반 인·적성 면접을 실시하기 때문에 고등학교 생활을 바탕으로 꼼꼼히 준비한다면 성공적인 면접을 치를 수 있다.
특히, 가천대, 가톨릭대, 차의과대, 건대 글로컬 등 여러 대학에서 3특과 12특 전형으로 의대, 약대, 간호대학 등 메디컬 계열을 서류와 면접만으로 선발하고 있어 미래의 의료인을 꿈꾸는 학생이라면 고려할 만한 전형이다. 메디컬 계열은 전 계열 면접 100% 선발 대학이라도, 서류와 공인영어성적 등의 평가 비중을 반영하고 있으니 대학별 모집요강을 꼼꼼히 확인하고 전략을 수립해야 한다.
다른 전형과 마찬가지로 전체 입학정원의 2%이내로 3년 특례 학생을 선발하고 12년 특례는 일부 메디컬 계열을 제외하고 인원 제한없이 선발한다. 많은 대학에서 사범대학과 일부 특화된 전공은 입학을 제한하고 있으며 일부 대학에서만 사범대 신입생을 선발한다. 교사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사범대 계열을 모집하는 학교를 집중 공략할 필요가 있다.
또한, 면접 전형을 통해 평가하는 요소 중 가장 중요한 것은 전공(계열) 적합성이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전공(계열) 적합성, 학업역량, 공동체 역량, 의사소통 능력, 인성 등 순으로 평가 범위를 규정하고 있다. 해당학과에 1명이 지원하더라도, 면접 평가 기준에 못 미치고 수학 능력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선발하지 않기 때문에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
면접 형식에 있어 가장 중요한 것은, 대부분의 대학이 ‘블라인드 면접’을 실시한다는 점이다. ‘블라인드 면접’에서는 본인의 인적사항이나 신상을 언급하면 감점 등 불리한 평가를 받을 수 있다. 본인의 개인 신상은 물론 부모님의 직업, 고향, 출신 학교 등을 언급하지 않고 답변을 구성해야 된다. 수험생이 누구인지를 알림으로써 부정 입시 의혹을 받을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필요하다. 면접은 주관적인 질문이나 답변이 가능하므로 모든 대학에서 면접위원은 2인~3인이 참여해서 종합적인 평가를 통해 최종 점수를 결정한다.
면접 전형의 주요 대학으로 서울에는 성신여대, 광운대, 상명대, 명지대, 한성대 등이 있으며 경기권에 경기대, 가톨릭대, 가천대, 차의과대학 등이 있다 또한 부산대 (서류30%반영), 경북대, 전남대 등 지방거점 국립대학교를 비롯해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 경상대 등의 국립대학교도 면접 100% 전형으로 선발하고 있다. 특히 건대 글로컬 캠퍼스, 순천향대, 대구가톨릭, 충북대, 전남대, 제주대 등 지방대에서는 의예과, 수의예과, 약학, 간호대학 등 메디컬 계열도 선발하고 있어서 메디컬 계열 전공을 희망하는 학생들의 도전처로 인기가 좋다.
면접 전형은 대학은 크게 서울권, 경기권 이하 메디컬 계열 선발 대학, 경기권 이하 주요대학, 지방거점국립대 및 지방대 이렇게 네가지 분류도 나눠 정리한다. 서류제출 방식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으므로 아래 표나 모집요강을 통해 확인 후 제출한다.
▶서울권 - 성신여대, 광운대, 상명대, 명지대, 한성대
재외국민특례 면접전형 대학 중 메디컬 계열을 제외한다면, 학생들 선호도가 가장 높은 학교는 성신여대와 광운대이다. 성신여대는 몇 년전까지 지필고사를 진행했으나 면접 100%로 전환되었고 간호대학도 다른 계열과 같이 면접으로만 선발하고 있어 여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광운대는 공과대학의 평가가 좋아 공과대학의 지원율이 높은 편이다. 성신여대와 광운대 모두 100%로 선발하고 있지만 형식은 전혀 다르다. 성신여대는 면접 전형 대학 중 거의 유일하게 공통된 제시 질문을 통해 학생들을 평가한다. 계열별로 약간의 차이는 있지만 사회의 흐름과 이슈를 관통하는 공통 주제에 대한 질문으로 면접을 진행한다. 반면 광운대학교는 제출된 서류를 기반으로 전공적합성과 기본 소양을 묻는 인·적성 면접을 진행한다. 두 학교 모두 면접 당일 수험생이 직접 서류를 제출해야 한다.
명지대와 한성대는 면접 당일, 면접기초자료를 일정 시간동안 작성한 후 면접고사를 치른다. 작성한 자료는 면접을 위한 기본자료로 활용되며, 일종의 자기소개서와 유사한 형태이다. 이는 면접평가 점수에 반영되지는 않는다. 상명대는 다른 대학에서 대부분 선발하지 않는 사범대 신입생을 선발하기 때문에 사범대 전공을 원한다면 도전하기 좋은 학교이다. 성신여대, 명지대, 한성대의 예술, 체육 계열 지원자는 포트폴리오 심사나 실기테스트가 있을 수 있으니 모집요강을 확인하고 꼼꼼히 준비해야 한다.
▶경기권 이하 메디컬 계열 선발 대학 - 가톨릭대, 가천대, 건국대글로컬, 차의과대
가톨릭대, 가천대, 건국대글로컬, 차의과대학은 3년 특례와 12년 특례에서 의예과, 간호학과, 약학과 학생을 선발한다. 공통적으로 1단계 서류 평가 후 2단계 면접을 통해 최종 선발한다. 가천대 간호학과는 최대 25명이라는 엄청난 인원을 선발하고 있으므로 간호사를 꿈꾸는 학생이라면 최고의 도전처라고 할 수 있다. 한편 가톨릭대 간호학과는 국어와 영어 필답고사가 있으므로 시험 준비에 만전을 기해야 한다. 의대, 약학, 간호 모두 면접은 전공수학능력, 전공적합성, 진로역량, 인성 및 가치관 등을 평가한다.
▶경기권 이하 주요대학-경기대, 인천대, 용인대, 수원대, 순천향대, 대구가톨릭대
수원대를 제외한 모든 대학이 대면면접이며, 인천대 공연예술학과와 순천향대, 대구가톨릭대 메디컬 계열의 실기와 서류비중을 제외하면 전 계열 면접 100%이다. 용인대는 기본소양과 전공 적성 관련 각 1문항씩 총 2문항으로 평가하고 있으며 다른 대학은 면접위원에 따라 질문의 개수가 달라질 수 있다.
순천향대는 의예과와 간호학과를 1단계에서 서류 100%로 선발한 후 면접을 추가로 진행한다. 대구가톨릭대학은 의예과와 약학과를 1단계는 공인영어성적 20%와 필답고사 80% 비중으로 선발 후 의예과는 MMI 면접, 약학과는 일반 인·적성 면접을 진행하다. 특히 대구가톨릭대학은 온라인 원서접수가 불가하므로 필히 방문하거나 등기우편을 통해 접수해야 한다.
▶지방거점 국립대학 및 지방대
-부산대, 경북대,충남대,충북대,전남대,전북대,공주대,제주대,해양대,경상대,목포해대
부산대를 비롯해 경북대, 충남대, 충북대, 전남대, 전북대 등 지방 거점 국립대학 중 부산대를 제외하고 모두 면접 100%로 선발한다. 국내 입시에서도 꽤 높은 학업역량을 필요로 하는 지방거점 국립대학의 특화된 전공 중 진로와 걸맞는 학과를 선택하는 것이 성공적인 입시 전략이 될 수 있다. 지방거점 국립대학은 규모도 크고 학과 종류도 다양해서 선택의 폭이 넓다는 장점이 있다.
또한 충북대는 수의예과를 4명, 부산대, 전남대, 공주대, 제주대 등은 간호학과를 선발하기 때문에 메디컬 계열 지원자에게 큰 이점이 될 수 있다. 한국해양대와 목포해양대는 전국에 두 개뿐인 해양국립대학으로서 큰 메리트가 있다. 경북대는 25학년도 의생명융합공학과와 로봇공학과를 신설하고, 충남대는 에너지공학과, 반도체융합학과를 신설해서 신입생을 모집하고 있어 전문 공학자를 꿈꾸는 학생에게 좋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하지만 지방 거점 국립대학에서 모집을 제한하고 있는 학과도 꽤 있기 때문에 본인이 원하는 전공선발인원이 있는지 자세히 확인한 후 전략을 세워야 한다. 온라인 영상 업로드 면접을 진행하는 한국해양대학을 제외하고 모든 대학에서 대면면접을 실시하고 있다. 공주대는 해외체류자 중 사전신청자에 한해 온라인 면접의 기회를 제공한다. 경북대는 유일하게 가장 ‘전공수행 기초능력에 대한 면접 구술고사 자료’를 면접 당일 사전 작성한 후 면접을 진행하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 1시간동안 자료를 작성한 후, 면접 자료로 활용한다. 이 외에도 각 대학마다 크고 작은 차이가 있을 수 있으므로, 면접대상자 확인 시 주의사항을 철저히 확인하고 준비해야 한다.
[연재] 1. 3년특례와 12년 특례 지원자격과 제출서류
- 첨부자료: 2025학년도 대학별 모집요강과 연락처
2. 서류전형 대학과 특징
3. 지필전형 대학과 특징
4. 면접전형 대학과 특징
저작권자 ⓒ 국제학교뉴스,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