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학년도 서울 주요 10개 대학, 지난해보다 9% 상승한 22.6대1의 경쟁률
2025학년도 대입 수시 원서 접수가 지난 13일을 끝으로 마감됐다. 의과대학 신입생 증원으로 인해 비수도권 대학 중 의과대학, 약학대학 등 메디컬 계열 전공이 있는 대학은 수시 경쟁률이 평년 대비 높은 폭으로 상승했으며 일부 지방 대학은 역대 최고 경쟁률을 보인 곳도 있었고 의과대학은 2배 이상의 큰 폭으로 경쟁률이 상승하기도 했다. 대학마다 1~2일의 원서 마감일의 차이가 있었지만 원서 마감일 오후에 지원자가 몰리는 현상은 여전했다. 의과대학 기준, 증원의 영향으로 전국 대학의 수시 경쟁률은 작년보다 낮아졌지만, 지원자는 작년 대비 1만 5천여명이 증가하며 약 26% 가량 상승했다.
국제학교뉴스에서는 서울 주요 대학의 수시 경쟁률과 연세대학교 국제형, 한동대 글로벌인재전형 등 국제학교 졸업 혹은 예정인 학생들에게 유리한 일부 수시 전형의 경쟁률을 살펴보고 예년과 어떤 차이가 있는지 정리 및 분석하고자 한다.
유웨이, 진학사, 종로학원 등의 수시 원서접수 집계에 따르면 올해 서울의 10개 주요대학(서울대, 연세대, 고려대, 성균관대, 한양대, 서강대, 중앙대, 경희대, 한국외대, 이화여대) 수시 전체 지원자는 43만3,312명이며 이는 지난해 39만 7,600명보다 약 9% 상승한 수치이다. 지난해에는 평균 21.1대1의 경쟁률을 보였지만, 올해는 소폭 상승한 2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대부분의 대학에서 경쟁률이 가장 높은 전형은 논술전형이었으며 학생부교과전형보다는 학생부종합전형의 경쟁률이 높았다.
▶연세대학교 국제형 총 경쟁률 5.21대1, ISE 6.7대1로 가장 높아
서울 주요대학 중 해외고 졸업생을 위한 별도의 수시 전형을 치르는 연세대학교는 총 2,174명 모집에 총 3만5,635명이 지원해 16.39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 14.62대1 대비 소폭 상승했다. 해외고 졸업생이 지원가능한 학생부종합전형 국제형은 총 5.21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96명 모집에 500명이 지원했다. 지난해 5.1대1과 대비했을 때 큰 차이없이 소폭 상승했다. 전공별로 비교했을 때, 융합과학공학부(ISE)가 지난해 5.45대1이었던것과 달리 올해는 6.7대1을 보이고 가장 높은 상승을 보였으며 반대로 글로벌인재학부는 지난해 8.6대1이었던 경쟁률이 올해는 6.45대1로 하락했다. 언더우드학부의 인문·사회 전공과 생명과학공학 등은 평년과 비슷한 4.3대1에서 6대1 사이의 경쟁률을 보였다. 연세대학교는 접수를 서류를 기반으로 11월 18일 국제형 1단계 합격자인 면접대상자를 발표하고 5일 후에 면접을 진행한다. 정원의 3배수로 면접대상자를 선발하기 때문에 지원자의 50% 이상이 면접을 치르게 된다. 특히 제시문 기반 현장 영상 녹화 면접이라는 연세대학교만의 특징이 분명하기 때문에 면접대상자 발표 이전부터 면접에 대한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글로벌인재전형 경쟁률 3.67대1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의 글로벌인재전형도 해외고 졸업생을 위한 수시 전형 중 하나이다. 2025학년도 연세대 미래캠퍼스는 1,227명 모집에 10,233명이 지원해 총 8.34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그 중 글로벌인재전형은 51명 모집에 187명이 지원해 3.67대1로 다른 전형에 비해 상대적으로 낮은 경쟁률을 보여줬다.
글로벌인재전형의 동아시아국제학부는 46명 모집에 174명 지원, 3.78대1이며 해외고 졸업생만 지원 가능한 글로벌엘리트학부는 5명 모집에 13명이 지원해 2.6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지난해와 비교했을 때, 정원은 변동없으며 글로벌엘리트학부의 지원자가 23명에서 13명으로 줄어 4.6대1에서 2.6대1로 큰 폭으로 하락했다. 경쟁률이 낮아진만큼 대부분의 지원자가 면접대상자가 되기 때문에 철저한 면접 대비로 합격을 공략해야 한다. 제시문 면접이라는 특징을 염두하고 주어진 제시문에 대한 정확한 이해와 논리적인 답변에 집중해야 한다.
▶이화여자대학교 어학특기자 전형 경쟁률 4.25대1, 국제학특기자 4.95대1
이화여대는 어학특기자전형으로 불어불문학과와 독어독문학과 총 16명을 선발하며, 국제학특기자전형으로 국제학부 43명을 선발한다. 모두 공인어학성적을 높은 비중으로 평가에 반영하고 있어 해외고 졸업생들에게 유리한 전형 중 하나이다.
2025학년도 이화여대 어학특기자 전형은 16명 모집에 총 68명이 지원해 4.25대 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불어불문학과는 4.4대1, 독어독문학과는 4대1로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이화여대의 어학특기자 전형은 올해가 마지막으로 실시되며 지난해 3.94대1보다 다소 상승한 결과를 보여줬다. 한편 국제학부는 43명 모집에 213명이 지원해 4.95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지난해 4.13대1보다 소폭 상승했다.
▶국민대학교 어학특기자 전형 경쟁률 6.85대1
국민대학교는 수시 전형 중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총 41명을 선발하는데, 공인어학성적 100%로 1단계 평가를 거쳐 면접을 진행한다. 8배수 우선 선발 후 2단계에서 1단계 성적 20%, 면접 50%, 학생부 교과 30%가 반영해서 최종 선발한다. 해외고를 졸업해서 학생부 교과 성적이 없는 경우, 국민대학교 평가기준에 맞춰 비교내신을 적용한다.
2025학년도 국민대학교 수시 어학특기자 전형은 총 41명 모집에 281명이 지원해 6.85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 7.07대1에 비해 소폭 하락했다. 영어영문학부는 4명 모집에 23명이 지원해 5.75대1, 일본학과는 2명 모집에 27명이 지원해 13.5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독립학부는 KMU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은 35명 모집에 231명이 지원해 6.6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 6.49대1과 비슷한 수치를 보여줬다.
▶한동대학교 글로벌인재전형 경쟁률 2.31대1
한동대학교는 포항에 소재하고 있고 개교한 지 채 30년이 되지 않아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하지만 전체 신입생을 자율전공으로 선발하고 있어 본인 전공 탐색에 대한 시간적 여유가 있다는 점과 기계제어공학부와 같이 대기업의 지원으로 취업이 유리하다는 점 등은 이점으로 꼽힌다. 특히 글로벌인재전형으로 105명이라는 다수의 신입생을 선발하고 있어 해외고 졸업(예정) 학생이 지원을 고려할 만하다. 최근 3년 기준 총 200여명의 해외고 졸업생이 신입생으로 선발되며 수시전형의 30% 정원을 차지했다. 2025학년도 수시에는 글로벌인재전형 105명 모집에 총 243명이 지원해 2.31대1의 경쟁률을 보였으며, 수시 전형 전체 737명 모집에 총 3,007명이 지원해 4.08대1의 경쟁률을 보였다.
▶ 유니스트 수시 총 경쟁률 14.12대1, 반도체계약학과 61.9대1로 높은 경쟁률 보여
이외에 UNIST(유니스트), DGIST(디지스트), GIST(지스트)는 국내고등학교를 졸업한 학생들과 경쟁하는 단점이 있지만, 수시 지원과 상관없이 추가로 지원할 수 있기 때문에 수과학에 뛰어난 해외고 졸업 학생들이 지원하기도 한다.
2025학년도 유니스트 수시 모집은 465명 모집에 6,565명이 지원해 14.12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 12.17대1과 대비해 다소 상승했다. 하지만 지원자는 지난해 5,793명보다 13.3%가 증가해 역대 최다인 6,565명을 기록했으며 반도체계약학과는 35명 모집에 2,167명이 지원해 61.9대1이라는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삼성전자의 계약학과인 반도체공학과 정원이 첫 적용됐던 지난해에는 전체 정원이 늘어 총 경쟁률이 소폭 하락했으나 올해는 반도체계약학과에 많은 인원이 몰리며 전체 경쟁률이 다시 높아졌다. 특히 일반전형에서 무학과 지원과 반도체공학 전공의 중복 지원이 가능해지며 반도체계약학과의 경쟁률이 높아진 것으로 보인다.
2025학년도 GIST(지스트) 수시 경쟁률
▶디지스트 총 경쟁률 23.1로 15% 상승, 지스트 13.74대1로 지난해와 비슷
디지스트는 215명 모집에 총 5,010명이 지원해 23.3대1, 반도체공학과는 25명 정원에 1,103명이 지원해 22.06대1의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디지스트는 지난해부터 면접을 폐지하고 자기소개서 분량을 줄이며 지원에 대한 부담이 줄어 경쟁률이 상승하고 있으며 지난해 19.85대1보다 약 15% 상승한 수치를 보여줬다. 지스트는 215명 모집에 총 2,954명이 지원해 13.74대1의 경쟁률을 보이며 지난해 12.01대1과 비슷한 수치를 보였다. 반도체공학과는 25명 정원에 143명이 지원해 5.72대1이다.
▶ 면접 준비에 박차를 가할 때
이제 원서접수를 마치고 나면 면접을 진행하는 대학의 경우, 면접대상자 발표일까지 대략 한 달에서 두 달정도의 시간적 여유가 있다.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대상자 발표 후 1주일 이내에 면접을 진행한다. 1주일 동안 면접 대비를 완벽히 준비하기에는 시간적으로 촉박함이 많아 허둥대기 쉽다. 지원한 대학들의 면접 유형과 기출을 분석하고 본인만의 강점을 살린 면접 대비가 필요한 시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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