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지 단독] 연세대 재외국민 12특은 자소서 다시 채택?
대교협 신청은 이미 완료, 빠르면 내년도 입학부터 재도입 가능성도
Benji Pia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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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3.25 22:58 | 최종 수정 2024.04.05 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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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월 11일(월) 오후 3시 베트남 호치민시 AIS 호주국제학교 대강당에서 연세대학교 재외국민 특별전형 입시 설명회가 열렸다. 이날 설명회는 300명이 넘는 한국인 학부모들이 참석해 자녀들을 한국의 대학으로 진학시키는데 필요한 정보를 얻으려는 열띤 모습을 보였는데 단일 대학 해외 설명회로는 이례적으로 많은 인원이 몰려 학부모들이 연세대학교를 선호하는 정도를 실감할 수 있었다.
이날 설명회를 진행한 연세대학교의 한 입학사정관은 이미 폐지된 자기소개서를 이른바 12년 특례생이라는 전교육과정 이수자들에 한하여 다시 재도입될 수도 있음을 암시하는 발언을 해서 화제가 되고 있다.
한국 입시에서 자기소개서는 지난해부터 모든 대학에서 공통적으로 폐지되었고 카이스트와 울산과기원 등 특별법에 의해 설치된 일부 대학에서만 유지하고 있는 상태였다.
설명회 도중 연세대 입학사정관은 "자소서는 학생을 평가하는데 아주 중요한 요소였다"고 말하며 대교협에 이미 신청을 해놓은 상태이고 승인이 떨어지면 올해 7월 접수를 하는 내년도 입학생부터 적용 시킬 수도 있다고 말했다.
현장에 있던 수백 명의 학부모는 다시 도입될 수도 있다는 입학사정관의 말에 해외에서 학교를 다니는 아이들이 한국어 문장력이 너무 약해서, 자소서가 없어진 것을 내심 좋아했었는데 다시 부활한다니 방심하다가 오히려 크게 한 방 맞은 느낌이라며 허탈해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현장에서 그 말을 직접 녹음한 학부모를 찾아 화제의 그 부분을 직접 확인해 본 결과 학부모들 사이에서 돌고 있는 연세대 입학 사정관의 말을 사실이었으며 또렷한 음성으로 자소서를 재도입할 수 있다고 말하는 부분을 들을 수 있었다.
이에 연세대 입학처에 직접 확인을 하려고 했으나 입학처의 재외국민 담당자는 해외 설명회 중에 많은 학부모들의 질문에 응답을 하다보면 사소한 말실수를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하면서, 연세대 입학처 홈페이지에 공지된 내용 이외에는 아무것도 확인해 줄 수 없다고 말했다.
해외에 있는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대학이 직접 와서 안내하는 것을 믿고 입시를 준비하는데 입학사정관이 말하는 것도 학교 측에서 아니라고 인정을 하지 않는다면 우리는 무슨 장단에 맞춰야 하냐고 불만 섞인 표현을 숨기지 않았다.
해외 생활에 있어서 중요한 부분이 자녀들의 대학입시이고 한국보다 정보력이 부족하다고 생각하는 재외국민들을 위해 많은 대학들이 직접 해외로 나가서 입시요강을 설명하는 것은 환영할일이나, 대학을 대표해서 정보를 전달하는 입학사정관들의 안내와 입학처의 입장이 다른 점은 이해하기 힘든 지점이다. 대학 당국의 일관성있는 관리체계가 필요한 지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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