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한누리학교, 국제학교로 재탄생한다

2025년부터 동아시아국제학교로 전환
중학교 9개 학급, 고등학교 6개 학급, 총225명 정원

Andrew Hong 승인 2024.04.01 15:28 | 최종 수정 2024.07.31 15:17 의견 0

인천 한누리학교 전경


지난 2013년 개교한 국내 첫 다문화 공립학교가 내년에는 가칭 동아시아국제학교로 재탄생한다. 늘어나는 다문화 가족과 다문화 학생들의 한국어 및 문화 교육을 위해 인천에 개교했던 전국 최초 기숙형 초·중·고 통합 기숙형 공립학교인 한누리학교가 2025년에는 국제학교로 전환하고 다문화 학생 뿐만 아니라 내국인도 입학이 가능한 국제학교로 거듭날 예정이다.

내년에는 중학교 1, 2학년을 우선 모집하며 해마다 순차적으로 모집해서 2029년에는 고등학교 3학년까지 모집을 완료한다. 중학교 9개 학급, 고등학교 6개 학급으로 정원은 총 225명 예정이다. 기본 교육과정 뿐만 아니라 외국어교육, 세계시민교육, 국제교류, 예체능 교육 등 특화된 다양한 교육과정을 통해 학생들의 다양성과 창의성을 장려할 전망이다. 현재 진행중인 한누리학교 한국어교육 과정은 당분간 유지하며, 순차적으로 교육과정을 전환, 적용할 방침이다. 교육과정의 자율이 보장되는 공립형 대안학교로써 일반 공립학교와 동등하게 학력을 인정받을 수 있으며 별도의 학비는 없다.

인천광역시교육청 제공


한누리학교는 다문화 학생의 한국어 집중 교육이 끝나면 원적교로 복귀해야 하는 시스템이었는데, 국제학교로 전환되면 입학과 졸업 체제를 갖춘 공립형 대안학교로 거듭나는 것이다. 현재 학령인구는 점점 줄어드는 반면, 다문화학생 수는 계속 증가하고 있다는 점에서 한누리학교의 변화의 모습은 지역내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된다. 한누리학교가 위치한 인천의 경우, 2020년 8852명이었던 다문화 학생 수가 2021년에는 1만 50명, 2022년에는 1만 2,258명으로 높은 폭으로 증가하고 있으며 이들의 재학 학교 수도 인천 전체 536개교 중 517개교로 96.5%에 달한다. 전체 학생 수 대비 다문화학생 비율도 2020년 2.9%에서 2023년에는 4%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어 이번 변화에 대한 기대가 클 것으로 보인다.

인천 뿐만 아니라 전국적으로 국내에서 재학하는 학생들의 언어와 인종, 문화적 배경이 다양할수록 교육에 대한 다양성과 다문화에 대한 높은 이해가 필요한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다문화학생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교육, 동등한 교육기회 제공 등 특화된 프로그램에 대한 요구사항도 높아짐으로써 공립학교인 가칭 동아시아국제학교의 역할도 크게 작용하리라 본다. 고가의 교육비가 필요한 기존의 국제학교와는 다른 새로운 국제학교로서, 교육의 모델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바래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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