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과 질 모두 잡을 공부 효과를 위한 '자녀공부 특별세미나 '개최

공부에 대한 목표와 방향 설정보다, '왜' 공부하는 지, 마음알기가 우선되어야
학생과 학부모를 위한 '자녀 공부 특별세미나' 지속적으로 진행할 것

Grace Choi 승인 2024.11.18 10:28 의견 0

대한민국의 입시 시계는 일년 내내 쉬지 않고 바쁘다. 수학능력시험이 끝난 직후인 지금은 예상되는 점수에 맞는 전략과 전술을 세우기에 여념이 없다. 21년만에 최대 N수생과 의과대학 정원 증원이라는 변수 앞에 25학년도 입시는 더욱 고도의 작전이 필요할 것이다. 치열한 두뇌싸움 현장의 장본인인 학생들은 과연 대학 입시나 공부를 어떻게 생각하고 있을까? 학부모나 교사, 언론의 바람처럼 본인의 인생과 꿈, 열정, 목표를 위한 첫 단추라고 생각하며 성심을 다하고 있을까? 물론 입장의 차이도 있고 처한 상황에 따라 받아들이는 강도도 다를 것이다. 하지만 대학 입시에 대한 부담 혹은 욕심, 싫증 등 어떤 방향으로든 제 각각의 고민은 존재한다.

공부에 대한 목표와 방향을 설정하기 이전에, 일타 강사의 해법보다 더 중요한 것은 왜 공부를 하는지에 대한 마음가짐이며 그에 대한 숙고의 과정이다. 런닝하기 전에 스트레칭을 하고, 자동차가 최고 속도를 내기 위해 가속 구간이 필요하듯 공부도 최고의 성과를 만들기 위해서는 몰입 이전의 워밍업이 필요하다. 선행이나 예습과 같은 진부한 학습 스킬에 대한 얘기가 아니다.
공부를 위한 목표가 대학 입학에 그친 경우, 쉽게 지치거나 포기할 수 있다. 설령 좋은 결과를 얻었다 하더라도 대학에서의 공부에 의욕을 잃거나 목표를 재설정하며 시행착오를 겪는 경우가 많다. 그렇다면 학생들은 어떻게, 어디에 목표를 두고 공부를 해야 최고의 효과와 만족을 얻을 수 있을까? 학습 스킬이나 쪽집게 강의, 최고의 컨설팅, 일타 강사의 비법보다는 우선 학생의 마음을 들여다보는 것이 좋다. 준비되지 않은 마음이라면, 그 어떤 유명 강사의 강의를 듣더라도, 귓가에 맴도는 메아리일 뿐이다.

지난 10월 27일 재외국민특례 맥스 학원(원장 이영미)은 하버드대학에서 심리학 박사 학위를 수여받고 WPI심리상담을 창시한 황상민 박사와의 협업으로 ‘자녀 공부를 위한 특별세미나’를 진행했다. 기존의 수많은 입시 학원에서 진행했던 입시설명회나 특강과 같은 학생들의 기능적인 공부 역량을 측정하기 위한 자리가 아니었다. 학습이나 공부는 별개의 역량 문제로 다루며 아이들의 문제행동이나 특성에 대해서만 얘기했던 심리상담센터의 상담가나 정신과 의사들의 솔루션과는 전혀 다른 방식의 세미나였다. 황상민 박사는 학생들의 공부 성과를 높이기 위해서는 물리적인 시간의 양이나 공부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공부할 이유’가 학생들의 동기 부여나 목표 설정의 최우선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공부는 단순히 시간을 늘린다고, 스킬을 습득한다고 좋은 성과를 내지도 않을 뿐더러 없었던 흥미가 생기는 것도 아니다. ‘본인 삶의 목표와 공부의 목표가 연결되었을 때, 학생 스스로 공부에 대한 이유를 찾고 마음가짐을 설정할 수 있다.’는 조언은 학습에 대한 새로운 방향을 제시할 것으로 보인다. 자녀의 공부 습관과 과정을 가장 가까운 곳에서 지켜보며 고민하는 부모로부터 질문을 듣고 자녀와의 관계는 물론 자녀를 바라보는 부모의 관점을 분석하는 과정은 여타의 상담이나 학습 코칭과는 분명 달랐다.

WPI는 Whang’s Personal Identity의 약자로, 황상민 박사는 “마음의 MRI”라고 표현한다. MBTI가 마음의 곁가지만 훑는 엑스레이라면, WPI는 마음 속속들이 읽을 수 있는 MRI라는 것이다. 정신과 마음은 다르고, 마음과 기분도 다른 의미이다. 우리는 흔히 정신과 마음은 같은 것으로 착각할 수 있으나 정신은 육체와 구분되는 인간의 성질을 의미한다. 마음이야말로 우리 내면을 표현할 수 있는 최고의 단어이다. ‘마음가짐과 마음먹기에 달려 있다.’는 옛 말처럼 우리의 의지를 행동으로 옮기는 데 중요한 것은 정신력보다는 마음가짐이다. 마음을 뜻하는 한자 ‘마음 心’은 심장의 모양에서 따왔다. 인간의 마음이 곧 심장이며 핵심이라는 것을 옛 현인들도 깨달은 모양이다.

자녀의 공부와 관련한 부모의 마음, 학업을 수행하는 학생의 마음을 “어떤 마음일까요?, “학습 활동에 대한 질문”, “부모의 역할에 대한 질문”이라는 세 가지 테마로 분류해서 각각의 사례를 분석했다. 황상민 박사는 WPI만의 마음 프로파일을 통해 부모와 자녀의 마음을 읽고, 그동안 각자 어떤 마음으로 서로를 대했는지 설명했다. 또한, WPI 프로파일에 따라 부모와 자녀의 성향이나 마음이 충분히 드러날 수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부모와 자녀의 관계를 내다봄으로써 학생의 학습 태도와 그동안 겪었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라 예측했다.

하지만 WPI라는 생소한 마음읽기 프로파일을 처음 접한 학부모나 학생은 황상민 박사의 분석을 한 눈에 이해하거나 받아들이지는 못했다. 실제로 A 학부모는 “본인의 질문에 대한 명확한 답을 얻지 못했다.”며 “평소 아이와 충분히 소통했다고 생각했는데, 내가 아이를 잘 모르는 것이라고 하시니, 도대체 마음을 어떻게 알아야 하는지, 학습에는 어떻게 도움을 주는 것인지 모호하다.”며 답답해 하기도 했다.
반면, 부모님, 동생과 함께 참여한 고등학생 B군은 “제 스스로 저의 마음을 안다는 것이 어떤 것인지 처음 알았다.”며 “시험 기간이면 열심히 공부했음에도, 시험에 대한 불안감때문에 자주 실수를 했던 과정이 떠오르며, 왜 그랬는지 이제 조금 알 것 같다.”고 안도했다.
사춘기를 맞아 무기력해지고 모든 의욕이 떨어진 자녀가 다시 활기를 찾을 수 있도록 돕고자 하는 학부모의 사례, 공부의 목표를 못 찾아 학습에 게으른 학생이 스스로 목표 설정을 어떻게 할 지, 열심히 한 만큼 성적이 못 미쳐 우울해 하는 학생의 사례 등을 제시하며 부모와 자녀가 서로의 마음을 알고 받아들임으로써 현상을 달리 볼 줄 아는 지혜에 대해 조언했다.
오랫동안 영어권 국가에서 수학한 뒤, 호주에서 대학생활을 하던 만 24세의 청년이 어머니의 사망 후 인생의 목표를 재설정하고 WPI 상담과 이를 바탕으로 한 학습코칭을 통해 두 번의 시도 끝에 한의대에 입학한 사연은 모든 세미나 참석자들의 이목을 집중시켰다. 입시 성공 사례의 주인공들 단골 멘트와 같은 진부한 솔루션은 없었다. 그는 “입시가 입신양명의 수단이 아니라 본인이 무엇을 할 것인지를 고민하라”고 조언했고, “그것은 한 두번의 절차나 단계가 아니라 끊임없이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자신의 마음을 알고, 마음 속 외침을 꺼내서 확인했을 때 비로소 행동과 실천으로 이어질 수 있음을 의미했다.

WPI와 학습코칭은 일타강사의 신들린듯한 시험문제 예측과는 다르다. 지문과 문제를 빨리 읽고 답을 찾는 요령과도 거리가 멀다. 시간이 제법 걸릴 수도 있고, 내 마음을 내가 몰라서 답답하고 화가 날 수도 있다. 하지만 학생이 본인이 목표와 마음의 일치를 이룬다면, 일타강사의 족집게 예측보다, 화려한 문제풀이 스킬보다 더 빠른 속도로 문제를 해결할 줄 아는 내공을 쌓을 수 있을 것이다. 그 내공은 몰입할 줄 아는 학습 능력이며, 이는 무엇보다 중요한 에너지이자 최고의 성과로 돌아올 수 있다.

맥스학원과 황상민 박사의 WPI심리상담코칭센터는 자녀 학습에 대한 걱정이 많은 학부모, 성적과 학습 방법에 대한 고민이 많은 학생들을 대상으로 지속적으로 세미나를 이어갈 계획이다. 아이들의 성장과 학습이 일회성이 아닌 만큼 한 아이의 삶의 방향과 목표, 학습에 대한 동기부여를 찾는 것은 더욱이 장기전이다. 긴 호흡으로 자녀와 나, 나와 부모님의 마음읽기에 도전하는 것이 몰입 학습을 위한 첫 걸음이 되리라 기대한다.


'자녀 공부 특별세미나' 영상-우리 아이 성적을 올리고 싶다면? (자녀의 대학 입시를 앞둔 학부모 특강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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