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국제학교 및 해외고 졸업생의 수시 도전하기3- 해외고 졸업생에게 유리한 수시전형

연세대 국제형, 연세대 미래캠 글로벌인재전형, 국민대 어학특기자, 한동대 글로벌인재전형

Andrew Hong 승인 2024.08.27 01:42 | 최종 수정 2024.08.27 12:12 의견 0

연세대학교 국제캠퍼스 전경

대학 입시는 수험생에게 적합한 전략과 전술의 조화가 결과를 좌우한다. 물론 수험생의 학습 역량도 중요하지만, 강점과 취약점을 파악해서 더 유리한 전형을 시도한다면 반전의 결과도 노릴 수 있다. 현행 대입 제도는 크게 수학능력시험 위주의 정시와 고등학교 생활기록부와 내신 중점의 수시 전형으로 나눌 수 있다. 수시는 일괄적인 학습 역량만 보는 것이 아닌, 학생들의 다양성을 고려하겠다는 취지로 시작되었고 전국의 대학들은 셀 수 없이 많은 다양한 수시 전형으로 학생들을 선발하고 있다. 다양한 수시 전형의 특성을 파악하고 나의 강점을 살린 전형을 찾아 지원한다면 더 나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재외국민 학생들을 대상으로 하는 재외국민특례도 수시의 한 갈래이며, 본지에서는 해외고를 졸업하는 학생들이 재외국민특례 이외의 수시 전형으로 도전했을 때 유리한 전형에 대해 소개한다. 재외국민특례 자격 요건에 못 미치거나 본인이 원하는 전공과 대학이 수시 전형에 있을 경우, 수시라는 전술을 활용할 수 있다.

연세대학교 국제대학 전공별 선발인원

▶연세대학교 국제형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졸업했거나 국내의 국제학교나 외국교육기관, 검정고시 등을 통해 고등학교 교육을 마쳤을 때 지원할 수 있는 수시 전형 중 가장 인기가 높은 것은 연세대학교 학생부종합전형의 국제형이다. 연세대 국제형은 언더우드 국제대학과 글로벌인재대학의 신입생을 선발하는 전형으로 국내고 졸업생 중 160명, 해외고와 검정고시, 국내 소재 국제학교 및 외국인 학교 등의 졸업생 중 96명을 뽑는다. 특히, 글로벌인재대학의 글로벌인재학부는 외국 소재 고등학교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는 특화된 전형으로서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학생들에게 인기가 좋다.
언더우드 국제대학도 국내고 졸업생와 해외고, 국제학교 졸업생과 전형 방법에 차이를 두고 있어 해외에서 수학한 학생들이 도전하기에 유리한 전형이라고 볼 수 있다. 국내고 졸업생은 수능 최저를 적용하고 있지만, 해외고 학생들은 서류와 면접만으로 구성되어 있어 수능에 대한 부담을 덜 수 있다. 1단계는 서류 100%로 이뤄지며 4배수의 면접대상자를 선발한 후 2단계 면접을 진행한다. 2단계에서 면접이 40%로 꽤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어 서류의 부족한 부분을 만회할 수도 있다. 면접은 제시문 기반의 현장 영상 녹화 면접이라는 연세대만의 독특한 형식으로 진행된다. 24학년도까지는 제시문 기반의 학업역량을 평가했는데, 올해 치러지는 25학년도 면접부터는 제시문 기반의 논리적 사고력 및 의사소통 능력의 면접으로 진행한다. 지식이나 학업역량만 평가하는 것이 아니라 수험생의 사고력과 소통능력까지 면접에서 평가할 것으로 보인다. 영어제시문이 출제될 수 있으며 제시문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제한된 시간 안에 본인의 의견을 논리적으로 펼칠 수 있어야 한다. 원서접수와 필수서류, 전형방법에 대한 내용은 본지 연재 2회차를 참고하면 된다.

www.isn.kr-연세대학교 국제형 전형일정

▶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 글로벌인재전형
연세대학교 미래캠퍼스는 글로벌인재전형으로 동아시아국제학부 46명, 글로벌엘리트학부 5명, 총 51명을 선발하며 글로벌엘리트학부는 해외고 졸업생만 지원할 수 있다. 1단계는 서류 100%이며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가 반영된다. 서류평가에서는 학업역량과 발전역량, 공동체역량을 종합 평가하며 2단계 면접은 제시문 면접으로 인성 및 가치관과 논리적 사고력 등을 평가한다. 제시문을 숙지하는 시간 20분이 주어지며 대면 면접은 10분 내외로 진행된다. 동아시아국제학부는 인성과 가치관 면접은 영어로 진행되며 나머지는 모두 한국어로 진행된다. 수험생이 원한다면, 면접 전체를 영어로 진행할 수 있지만 가산점은 없다. 수험생이 표현하기 더 수월한 언어를 선택함으로써 면접에 대한 긴장도를 낮출 수는 있다. 동아시아국제학부는 국내고 졸업생들도 지원 가능하지만 영어면접이 있다는 점에서 해외고 졸업생들에게 더 유리할 수 있다.

원서접수 : 2024. 9. 9~9. 13. 18시
서류제출 : 2024. 9. 9~9. 13. 22시 온라인 업로드 (필수 평가서류)
2024. 9. 9~9. 19. 등기우편 (지원자격별 제출 서류 및 기타 서류. 마감일 소인까지 유효)
면접대상자 발표 : 2024. 10. 21.
면접고사일 : 2024. 10. 26.
합격자발표 : 2024. 11. 15.
제출서류 : 졸업(예정)증명서, 성적증명서, 인적사항 블라인드 처리된 성적증명서 필수
비교과활동기록표 및 비교과활동증빙서류 (해당자만 제출)


▶국민대학교 어학특기자 전형
국민대학교는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총 41명을 선발한다. 물론 국내고등학교 졸업생도 응시 가능하지만 공인어학성적으로 선발하고 있어 해외고 졸업생들에게 더 유리하다고 볼 수 있다. 영어영문학과 4명, 일본학과 2명을 영어와 일본어 성적으로 선발하며, KMU International Business School 35명을 공인 영어성적으로 선발한다.
영어는 TOEIC 900점 이상, TOEFL IBT 95점 이상, TEPS 452점 이상 중 한 개 이상에 해당되어야 지원 가능하며 토익은 국내 시행 정기시험만 인정하고 My Best Scores는 인정하지 않는다. 일본학과는 신(新)일본어능력시험(新 JLPT) N1급 이상이어야 지원가능하며, JPT(Japanese Proficiency Test)는 인정하지 않는다.
1단계에서 어학성적으로 모집인원의 8배수를 선발한 후 2단계에서 면접 50%를 반영한다. 면접은 일반적인 사회현상이나 이슈화되는 내용에 대한 의견을 묻고 수험생의 기본 자질 및 품성 등을 평가한다. 한국어와 해당 외국어로 구술하는 면접이 각각 진행된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지난 3년간 국민대 어학특기자 전형으로 해외고 졸업생이 약 60여명이 선발되었으며 이는 수시 전형의 17~20%에 이르는 수치다. 영어 또는 일본어에 강하고 어학이나 국제학에 관심있는 학생이라면 도전하기 좋은 선택지이다.

원서접수 : 2024. 9. 9~9. 13. 18시
서류제출 : 2024. 9. 9~9.~19 (등기우편 도착분 기준)
1단계 합격자 발표 : 2024. 10. 22. 14시
면접고사일 : 2024. 10. 27.
합격자발표 : 2024. 11. 12. 17시 예정
제출서류 : 어학성적표, 학교생활기록부, 졸업(예정)증명서, 학년별 성적증명서

▶한동대 글로벌인재전형
한동대의 글로벌인재전형도 해외고 졸업생들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 중 하나이다. 특히 한동대는 전체 신입생을 자율 전공으로 선발하고 있어 세부 전공을 결정하지 못한 수험생에게 장점이 될 수 있다. 또한, 국제어문학부나 Global Management, 글로벌융합전공, Global Entrepreneurship 전공 등 글로벌시대에 걸맞는 융합전공과 이공계열에 특화된 학과가 많고 무엇보다 105명이라는 다수의 학생을 글로벌인재전형으로 선발하고 있어 해외고 졸업생들에게 유리한 선택지로 손꼽힌다. 대학알리미 공시 자료에 따르면 22학년도 54명, 23학년도 81명, 24학년도는 66명의 해외고 졸업생이 신입생으로 선발되어 수시 전형 정원 중 30% 안팍의 높은 비중을 차지했다. 1단계를 서류 100%이며 2단계는 1단계 성적 70%와 면접 30%가 반영된다. 면접은 제출한 서류를 기반으로 개인 맞춤형 확인 면접이다. 학교 인재상 부합도 30%, 의사소통 및 면접태도 20%, 논리성 30%, 발전가능성 20%를 각각 종합 평가한다.


원서접수 : 2024. 9. 9~9. 13. 18시
서류제출 : 2024. 9. 9~9. 19. 18시 (등기우편일 경우 9월 19일 소인까지 유효)
1단계발표 : 2024. 11. 22. 15시
면접고사일 : 2024. 11. 30. 13시
합격자발표 : 2024. 12. 12. 15시
제출서류 : 졸업(예정)증명서, 성적증명서 또는 학교생활기록부 필수
*학교생활증명서(생기부 대체, 고교 자체 양식이 없는 경우 한동대 양식 활용)


해외에서 고등학교를 마친 학생들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의 종류를 살펴보았다. 어학특기자 전형을 제외하고 모두 공인어학성적은 평가에 반영하지 않는다. 또한 학교생활기록부를 대체할 서류와 표준화학력자료, 비교과활동기록표 등이 필수인 대학이 있고, 권장하는 대학이 있으므로 서류제출시 유의해야 한다. 표준화학력자료와 교내활동 등이 평가에 반영된다면 적극 활용하도록 하자.
또한 면접을 통해 서류의 부족한 점수를 충분히 대체할 수 있기 때문에 면접대상자 선발 이전부터 면접을 철저히 준비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대학이 면접고사 1주일 전에 대상자를 발표하기 때문에 많은 학생들이 대상자로 선정된 후에 면접을 준비해도 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준비가 없는 상태에서 막상 면접 시기가 다가오면 우왕좌왕하기 쉽다. 지원을 마쳤다면 다음 스텝을 준비하는 것이 성공적인 입시를 위한 지름길이다. 고등학교 수학기간 동안의 성과는 이미 마무리되었다면, 이제 본인에게 더 적합하고 유리한 전형을 찾아 지원하는 것이 입시의 전략이자 전술이 될 것이다.


[기획연재] 해외고 졸업생의 국내 수시 전형 도전하기
1. 해외고 졸업생이 지원가능한 수시 전형의 종류, 특징 및 일정
2. 국내 10개 주요대학의 수시 요강 분석 및 세부 일정
3. 해외고 졸업생에게 유리한 수시 전형 알아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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