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적으로 낮은 출산율: 태국의 국제학교들에 영향 없다

태국 공립학교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 반면, 국제학교들의 사교육은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다

Nicole Kim 승인 2024.09.10 17:29 의견 0
사진 출처: International School Bangkok 홈페이지


세계 각국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나는 저출산 위기로 많은 학교와 대학들이 신입생 유치나 학교 운영 등에 대해 깊이 우려하고 있지만, 태국의 국제학교들은 이와는 상반된 모습을 보이며 해마다 평균 13%씩 성장하고 있다.

태국의 시장조사업체인 카시콘 연구 센터(Kasikorn Research Centre)의 국제 학교 트렌드에 대한 연구에 따르면 태국 소재의 현지 공립과 사립 학교에 다니는 학생 수는 지속적으로 감소하고 있는데, 국제 학교 등록률은 10.2%나 급증했다.

이러한 변화의 원인으로, 지난 10여년간 증가한 태국 내 유학생 수와 외국인 임원 수의 연간 0.6% 성장도 꼽히고 있다. 하지만 해마다 성장하고 발전하는 국제학교의 커리큘럼에 대한 뜨거운 인기와 학부모들의 소득 수준 상승도 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자산이 100만 달러를 초과하는 인구가 2023년부터 2028년까지 약 24%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며 국제학교 성장을 더욱 견인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국제학교를 포함한 공립, 사립 등 전체 교육시장의 운영에 대해서는 어려움이 클 것으로 예상했다. 카시콘 연구 센터에 따르면 태국의 학교들의 수는 2012년 대비 전체적으로 6.6% 줄었으며 2023년과 비교했을 때는 0.5% 정도 줄었다. 이러한 감소 현상은 줄어드는 학생 수와 등록자 부족이 주된 원인이다. 공립학교는 매년 0.6%씩, 사립학교는 매년 0.7%씩 감소하고 있는 반면에 국제학교의 수는 연평균 5%씩 성장하고 있다.

올해 국제학교 시장은 13% 성장할 것으로 예상되며 그 금액은 870억 바트 (한국돈 3조450억)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국제학교들은 운영 비용 증가와 국제 커리큘럼을 이해하는 교사들을 채용하는 예산과 관련된 문제들에 직면해 있다. 현재 태국의 연평균 학비는 한국돈 3천23만원으로 뉴질랜드 기숙학교의 4천550만원와 크게 다르지 않다.

또한 많은 태국 사립 학교들이 영어와 중국어 프로그램을 포함하도록 커리큘럼을 변경하고 이어 국제학교들도 이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상황이다. 방콕 내 국제학교 시장의 경쟁이 치열해진데다가 한정적인 학교부지와 학교 유치를 위한 지역에 한계가 있다. 국제학교 운영자들은 치앙마이, 라용, 푸켓과 같이 10만바트 (한국돈 400만원) 이상의 소득이 있는 가정들이 많은 높은 잠재력의 새로운 지역을 탐색하고 있다. 이러한 국제학교들의 변화 양상이 태국 내 교육 시장의 새로운 흐름을 주도할 수 있을 지 귀추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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