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의 재선: 한국 유학생들에게는 어떤 영향?

Esther Baek 승인 2024.11.07 17:54 | 최종 수정 2024.11.07 17:58 의견 0
사진 출처: Greg Nash

202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 도널드 트럼프가 최종 승리하면서 정치 지형이 크게 재편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특히 미국에서 대학 교육을 받고자 하는 한국과 아시아 유학생들에게 많은 불확실성을 가져올 것이다. 트럼프는 재임 기간 동안 지나치게 엄격한 이민 정책을 부활시킬 것으로 예상되며, 학생과 취업 비자, 캠퍼스 다양성, 학생 안전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높다. 특히 한국 여학생들은 생식권(임신·출산·낙태 등을 스스로 선택할 권리) 및 개인 안전과 관련된 문제에 직면할 수 있다.

1. 엄격한 이민 및 학생 비자 정책

트럼프의 2016년 행정부는 더 엄격한 비자 정책을 만든 게 특징이었으며, 트럼프의 재선도 같은 정책을 더 강화할 수 있다. 유학생들은 비자 신청 과정에서 재정적 안정성과 본국으로 돌아갈 명확한 의도를 입증해야 하는 등 더 엄격한 심사를 받게 될 수 있다. F-1 학생 비자 승인률은 2015년 83%에서 2018년 73%로 감소하여 학생 비자에 대한 엄격한 접근 방식을 반영한다. 따라서 2017~2018학년도에는 신입 유학생 수가 7%, 2019~2020학년도에는 10% 감소했다.

이러한 계속된 정책으로 인해 한국 유학생들의 비자 발급이 지연되고 복잡해지며 학업을 위해 미국에 입국하거나 졸업 후 인턴십 및 취업을 위해 체류하는 것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2. 졸업 후 취업 기회 제한

졸업 후 미국 취업을 목표로 하는 한국 학생의 경우, 선택적 실무 교육(OPT) 및 H-1B (취업) 비자와 같은 프로그램에 새로운 제한이 적용될 수 있다. 특히 STEM 분야가 아닌 과목을 졸업한 학생들한테는 이러한 비자 프로그램의 기간이 제한되거나 프로그램에 합격하는 절차를 훨씬 더 까다롭게 하려는 트럼프의 이전 노력이 다시 돌아올 수 있다. 2017년과 2019년 사이에 H-1B 비자 거부율은 24%로 급증하여 2016년의 10% 거부율보다 크게 증가했다.

이는 한국 유학생들에게 인기가 높은 비즈니스, 인문학, 사회과학 등의 분야에서 학위를 취득하려는 학생들에게 불균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이러한 제한으로 인해 미국에서 실무 경험을 쌓을 기회가 줄어들고 예전같지 않게 졸업하자마자 한국으로 돌아와야 할수도 있다.

3. 이민자 학생을 위한 안전의 문제

트럼프의 첫 임기 동안 반이민 정서가 고조되면서 인종차별과 외국인 혐오에 대한 두려움이 커졌고, 이는 새 행정부에서도 다시 나타날 수 있다. 미국에서 아시아인 혐오 범죄는 2016년에 20% 증가했으며, 많은 사건들이 대학 캠퍼스에서 발생하여 아시아 출신 유학생들의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광범위한 아시아 커뮤니티의 일원으로서 한국 학생들도 이러한 사건에 취약할 수 있다. 특히 이민자들에 대한 인식이 안좋은 지역에서는 유학 중 개인 안전을 보장하는 것이 더욱 시급한 문제가 될 수 있다.

4. 여학생들의 생식의 권리

트럼프의 재선은 특히 생식원과 의료 접근성 측면에서 한국 여학생들에게 또 다른 우려를 낳고 있다. 트럼프 집권 이후 미국은 낙태 권리가 크게 후퇴했으며, 특히 2022년으로 대 웨이드 (Roe v. Wade) 판결이 뒤집히는 등 여성들을 위한 의료 서비스가 많이 사라졌다. 이제 각 주에서는 낙태에 대해 엄격한 제한과 처벌을 가할 수 있는 권한을 갖게 되었으며, 일부는 낙태를 전면적으로 금지하고 있다. 생식 건강 관리가 필요한 한국의 여학생들은 자신이 거주하고 재학하는 주에 따라 선택의 폭이 제한될 수 있다. 특히 의료 서비스를 이용하거나 성희롱 또는 성폭행 사건을 신고하는 데 있어 추가적인 문제에 직면할 경우, 여학생들은 이러한 환경에서 더욱 취약해질 수 있다. 이는 미국 전역에 걸쳐 산부인과와 같은 병원들에 대한 접근성이 크게 다르기 때문에 어디에서 공부할지 고려하는 학생들에게 매우 중요한 요소이다.

5. 재정적 부담 및 자원 문제

관세와 무역 규제 강화를 포함한 트럼프의 경제 정책은 유학생들의 생활비도 급인상할 수 있다. 학비 상승과 더불어 집세 상승과 식료품 가격 인상으로 전체적인 미국 유학 비용이 점점 더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의 재정 불안정은 유학생을 지원하는 장학금이나 캠퍼스 자원의 가용성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

트럼프의 재임으로 미국 내 한국인 유학생, 특히 여성 유학생들에게 더욱 복잡하고 적대적인 환경이 조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더 엄격한 이민 정책, 취업 기회의 제한, 안전에 대한 우려의 증가는 이러한 학생들의 대학 경험에 안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다. 또한 여학생들은 특히 생식권 및 개인 안전과 관련하여 선택한 대학교의 주의 정치적, 사회적 분위기를 고려해야 한다. 한국 학생들에게 미국은 여전히 교육을 위한 중요한 목적지이지만, 새로운 정치 환경을 신중하고 준비된 자세로 탐색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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