텟포드 그래머 스쿨 캠퍼스 / 사진 출처: 서폴크 라이프 매거진

전 세계에 중국식 국제학교를 설립하려는 중국 정부의 정책이 현실로 다가왔다. 중국 북경에 본사를 둔 시장정보기관인 벤처 에듀케이션 (Venture Education)의 공동 설립자이자 주중 영국 상공회의소 회장인 줄리안 피셔 (Julian Fisher)는 2029년에 이 같은 중국 정부의 정책이 완성될 것이라고 최근 밝혔다. 또한 세계 각국에 분교를 둔 영국의 학교들도 조만간 중국의 국제학교 네트워크와 경쟁에 직면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중국 정부는 지난 2019년 세계 각국에 중국식 국제학교를 설립하겠다는 정책을 발표한 후, 두바이에 해외 최초의 중국 국제학교를 개교했다. 이 학교는 중국 공립학교 커리큘럼을 가르치며, 우리나라의 수학 능력 시험과 동일한 중국의 가오카오 대학 입학시험을 준비하기도 한다.

중국식 교육을 자랑하는 국제학교들은 해외에 거주하는 수백만 명의 중국인 가족들에게 교육을 제공하고 해외에 거주 중인 중국 국적의 학생들이 중국의 유산, 언어, 역사, 문화를 배울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셔는 런던에서 열린 국제사립학교교육포럼 (IPSEF)에서 "이번 조치가 그 첫 번째가 될 것입니다. 영국 상공회의소에서는 중국 정부가 무언가를 시작하면 실제로 시행되기까지 10년이 걸린다고 말합니다. 이제 5년이 지났습니다. 2029년이면 전 세계에서 이러한 기술을 보게 될 것이다"라고 장담했다. 나아가 피셔는 “이러한 정책은 기존의 국제학교들이 지금까지 학생들을 유입하기 위해 펼쳤던 전략들이 효과가 없을 수도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라며 경고하기도 했다.

스트랫포드 스쿨 캠퍼스 / 사진 출처: 스트랫포드 스쿨 홈페이지

"아시아 국가들에 개교한 수많은 국제학교들은 중국 학생들이 학생의 대다수를 차지할 것이라고 계획했다. 하지만 국제학교의 경영진들은 그러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해 다시 생각해야 한다. 학교 간 경쟁 측면에서도 이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며 국제 교육 시장의 변화를 예측했다.

벤처 에듀케이션의 보고서에 따르면 중국 정부가 해외에 초중고교를 설립하는 것은 주로 해외에 있는 중국 학생들의 교육 수요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다. 또한 “중국 교육의 위상을 높이고 경제 발전을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 10년 동안 중국은 주로 아프리카에 중국 정부나 중국 기업이 자금을 지원하고 현지인을 대상으로 하는 1,000개 이상의 '중국 지원 학교'를 개발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현재 중국 투자자들은 체이스 그래머 스쿨 (Chase Grammar School)과 텟포드 그래머 스쿨 (테)을 포함해 점점 더 많은 영국 사립 학교를 운영하고 있다. 미국 플로이다의 플로리다 예비 아카데미 (Florida Preparatory Academy)와 캘리포니아의 스트랫포드 스쿨 (Stratford School) 도 중국 교육 관련 투자자들이 운영한다.

국제학교뉴스 ISN Nicole Kim interschoolnews@naver.com Nicole Kim의 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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