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기획 인터뷰] 선배에게 듣는다- 쿠알라룸푸르에서 UC버클리까지, 꿈을 찾아가다

공부 방법보다, 꿈에 접근하는 방법을 먼저 찾아라
새로운 가치 창조가 가장 큰 즐거움

Grace Choi 승인 2024.12.18 00:30 | 최종 수정 2024.12.18 10:31 의견 0

'기획 인터뷰-선배에게 듣는다' - 진승욱 씨와 모교 UC버클리의 상징 시계탑 전경


▶ 삶은 꿈을 찾아가는 과정, 본인 마음의 소리를 듣는 것에서 시작하자

찬란하지만 막연하고, 늘 도전하지만 불확실한 성장기를 보내며 꿈과 목표를 찾아야 하는 10대 청소년들. 꿈을 쫓는다는 것은 비단 성장기에만 필요한 것이 아니다. 아마도 인생은 살아가는 내내 꿈을 찾는 과정일 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당장 눈 앞의 꿈이나 목표가 없으면 큰 일 날 것처럼 우리는 아이들에게 ‘꿈을 찾아’라고 강요한다. 강요하지 말고 우선, 들어보자. 그들의 마음에서 진정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어떤 것이 그들을 움직일 수 있는 지 알아야 한다. 그들에게 필요한 놀이터는 어떤 형태일지, 어떤 학교와 교육이 필요한 지 그 길을 열어주는 것이 어른들의 역할일 것이다. 이에 국제학교뉴스 ISN에서는 국제학교에 재학 중이거나 재학 예정인 학생들에게 선배의 입장에서 생생한 경험담과 조언을 전달하는 연재 인터뷰를 기사를 게재한다. 본인의 의지 여부와 상관없이 한국을 떠나 해외에서 교육받는 초·중·고등학생들은 본인의 꿈과 진로를 결정하는데 더 많은 스펙트럼을 요구받을지도 모른다. 격동의 성장기를 보내며, 본인의 정체성을 찾고 꿈과 목표, 진로를 결정하는 데 어떤 마음가짐이 필요한 지, 해외에서의 학습은 어떠한 방향과 기술을 요구하는지, 같은 상황에서 10대를 보낸 선배들로부터 직접 들어보자.

▶ ISN이 소개하는 첫 선배 - 진승욱 씨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서 10년 동안 수학 후 UC버클리로 진학

후배들을 위해 기꺼이 인터뷰에 응해 준 첫 선배는 말레이시아 국제학교에서 10년을 수학하고 미국 UC 버클리에 진학해 현재는 미국의 삼성법인에서 근무중인 진승욱 씨다. 진승욱 씨는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가장 중요한 말은 학습 방향이나 전공 선택, 교과 과정 등이 아니라 ‘꿈에 접근하는 방식’이라고 했다. 그는 “10대 학생들이 본인에게 적합한 꿈을 찾는 것은 누구나 어렵고 힘들다”며 “일단은 내가 무엇을 싫어하는 지 그것부터 없애라”고 조언했다. 대부분의 중·고등학생들은 본인이 원하는 진로나 꿈을 찾는 것을 어려워한다. 또한, 좋아하는 분야임에도 과연 그것이 직업으로 연관될 수 있을지에 대한 정보나 확신의 부족으로 진로에 대한 갈등도 크고 목표나 꿈에 대한 방향을 찾는 것을 두려워한다. 특히, ‘내가 좋아하지만, 할 수 있을까?’라는 막연함도 장애물이 될 수 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본인이 싫어하는 것, 어려워하는 것, 불편해 하는 것은 대체로 명확하게 구분할 수 있으며 이는 학업 과정에서도 대체로 잘 드러난다. 그래서 진승욱 씨는 ‘싫어하는 것과 좋아하지 않는 것을 하나씩 제외하면서 꿈을 찾는 과정을 이어가라’는 조언을 우선했다.

▶ 방향은 언제나 바뀔 수 있다, 사고의 유연함을 가져라

특히 코로나를 전후로 비대면 기술이 급속히 확산되고 디지털 기술이 급변하며 이와 관련된 창업과 1인 미디어, 투자 기술 등에 대한 ‘막연한 희망회로만으로 미래를 꿈꾸는 청년들이 많다’며 그 위험성에 대해 경고했다. 시도가 많은 만큼 실패도 많고, 흔히 우리가 접하는 소식은 극소수의 성공사례에 불과하기 때문에 본인에게 가장 적합한 길을 찾는 것이 우선되어야 한다는 것이다.진부하지만 ‘만시간의 법칙’은 여전히 통용된다. 무엇을 선택하더라도 ‘10,000시간’이라는 물리적인 시간이 투자된다면, 성과가 없을 수 없다. 만시간의 법칙으로 얻은 끈기와 인내는 숏폼에 익숙한 요즘 10대들에게 본인만의 차별 전략이 될 수 있다. 또한, 성장하는 10대에게 변화와 새로운 도전은 늘 유효하다는 것도 기억해야 한다. 하나의 방향을 정했다고 오로지 그것만 추구할 필요는 없다. 생각이 변했다면 언제든 다시 시도하고 수정할 수 있는 ‘사고의 유연함’을 갖추라고 진승욱 씨는 덧붙였다. 당장 방향을 전환한다는 것이 리스크처럼 느껴질 수 있지만, 절대 그렇지 않음을, 충분히 수정 가능하다는 것을 꼭 인지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진승욱 씨도 학창시절 여러 차례의 수정과 새로운 도전을 거쳐 현재에 이르렀고, 대학 졸업 후에도, 취업 후에도 여전히 변화와 수정을 거듭하며 스스로 성장하고 있음을 느낀다고 밝혔다.

대학교 재학 당시 진승욱 씨


▶ 대학 졸업을 앞두고 300곳 이력서 제출, 인터뷰 승인은 단 두 곳뿐

대학 졸업을 앞두고 구직활동을 하던 당시, 300곳이 넘는 곳에 이력서를 제출했으나, 인터뷰 승인 연락이 온 곳은 단 2개의 회사 뿐이었다. 하지만 인터뷰를 한다면, 두 곳은 한 곳은 꼭 합격할 것이라는 믿음이 있었고, 그렇게 사회에 첫 발을 내딛었다고 한다. 이후 코로나를 겪으며 위기도 있었지만, 그가 강조한 ‘사고의 유연함’ 덕분에 현재는 몇 배의 연봉 인상을 이루며 이직에 성공했다. 호기심으로 검사하는 MBTI이지만, 이 또한 ESTJ, INTJ, ENTJ 등으로 변화하고 있는 중이다. 그만큼 새로운 환경에 대한 도전이나 노력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직장인 N년차로서 느끼는 가장 큰 즐거움은 ‘새로운 가치 창조’라고 한다. 물론 실수도 있고 어려움도 있지만, 쉽게 좌절하거나 실패했다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또 다른 기회가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기회가 무한대는 아니기 때문에 ‘똑같은 실수는 없다’는 것이 업무에 있어 가장 큰 신념이라고 한다. 세계 무대에서 더욱 성장할 그의 신념과 꿈을 응원한다.


■ 다음은 구체적인 해외 생활에 대한 1문 1답 내용이다.

1. 어느 국가에서 몇 년간 거주했나?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10년 동안 거주했고, 초등학교 3학년 때, 국제학교에 입학해 12학년 졸업까지 한 학교를 다녔다.

2. 한국 대학이 아닌, 미국 대학을 선택한 이유는 무엇인가?
국제학교를 다니다 보니, 자연스럽게 해외 대학 진학을 고려하게 됐다. 중학교 3학년 때, 민족사관고등학교 학생들의 생활을 보여준 국내 TV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을 시청하게 됐는데, 그때 그 학생들이 노력하던 모습에 큰 자극을 받아 저도 그만큼의 열정과 노력을 학업에 쏟고 싶다는 생각이 강해졌다. 일종의 동기부여가 되었고, 대학 진학에 대한 목표를 확실하게 만든 계기가 되었다.

미국 대학 진학을 준비하며 참고했던 도서 - 미국유학파일 101, 꼼꼼히 파일링한 흔적이 지금도 남아 있다.


3. 그래서 그 후 어떻게 목표를 구체화했나?
‘미국유학파일 101’이라는 책이 있는데, 미국유학 가이드북이라고 할 수 있다. 그 책을 여러 차례 읽고 파일링하면서 미국 대학에 필요한 학업적 역량이나 활동은 무엇인지 차근차근 준비했다. 지금도 책꽂이 한 켠에 자리잡고 있을 만큼 소중한 책이다. 물론 부모님과도 충분히 상의했으며 응원과 지지가 있어서 더 편안하게 준비할 수 있었다.

▶UC버클리, 학문 탐구에 대한 깊이 있는 대화가 수시로 가능하다는 장점

4. 미국 대학의 매력을 꼽으라면?
미국 대학 진학을 목표로 했을 때부터 아이비리그같은 사립보다는 공교육의 정점을 경험할 수 있는 대학을 선호했다. 그래서 미시건 앤아버 대학과 UCLA, 퍼듀대학도 합격했지만 주립임에도 명문으로 손꼽히는 UC 버클리를 선택했다. 물론 좋은 날씨와 상대적으로 사립보다는 저렴한 학비도 고려사항에 있었다. 한국에서는 UC 버클리를 음대와 혼돈하는 분들이 많은 것이 조금 아쉽지만, 교수진과 학생들 모두 모교에 대한 자부심이 대단하다. 특히, 매년 Times지 세계대학순위 10위 안에 들 정도로 학문 탐구에 대한 호기심과 깊이 있는 대화가 수업 시간은 물론 일상에서도 수시로 가능하다는 점이 가장 큰 매력이자 장점이라고 할 수 있다.

▶ 경제와 심리학 복수 전공 후 '금융과 국제경제'로 석사

5. 대학에서는 어떤 전공을 공부했나?
고등학교 때부터 문과 성향이었고, 대학에서는 경제와 심리학을 복수 전공했다. 대학원은 존스홉킨스에서 ‘금융과 국제경제’를 전공했다. 경제 뿐만 아니라 심리학을 공부하며 마음의 작용에도 흥미가 있었고, 정치나 사회에도 관심이 깊어서 대학에서 정치토론 동아리를 맡아 4년 내내 활동하며 리더를 맡기도 했다. 이 외에도 한인방송동아리를 창단해서 한국과 관련된 뉴스를 전달하는 역할도 했다. 그래서 코로나 시기에는 한인 대표로 아리랑 TV에 한국 유학생과 교포들의 상황을 전하기도 했다. 꼭 학문이 아니더라도 여러 분야에서 다양한 경험을 하는 것은 일상에 큰 활력이 되었고, 이후 사회생활을 할 때도 많은 도움이 되었다.

▶ 문과지만 IB, AP, A-Level 수학 모두 수강하며 탐구 의지 극대화

6. 고등학교에서는 어떻게 공부했는지, 본인만의 학습법이 있다면?
개인마다 공부하는 방식이나 습관은 다르고, 본인에게 적절한 방법이 있다. 방법의 디테일보다는 학업을 받아들이는 태도가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저는 기본적으로 공부 편식을 하지 않았다. 문과 성향이 강했지만, 수학 공부도 게을리하지 않았고, 고등학생이 된 이후에는 내가 듣고 싶은 과목이라면 IB, AP, A-Level 가리지 않고 수강했다. IB는 만다린어, 수학, 경제를 HL로 수강하고, 음악과 물리, 영어 SL을 선택했다. 수학은 IB와 AP, A-Level 모두 수강하고, AP 미국 역사도 공부했다. 특히 수학은 IB와 AP, A-Level을 모두 수강했는데, 문·이과를 막론하고 이 정도의 학습을 거쳐야 수학에 대한 이해가 가능하다고 생각한다. 고등학교 수학까지는 암기도 일정 정도 필요하기 때문에 여러 과목을 듣고 암기와 원리 이해를 병행하는 것이 대학에서의 학업을 이어가는데 유리하다.

▶ 디지털 기기가 아닌 손으로 필사하고, '하루 세 단어 누적 암기법'으로 SAT 학습
구체적인 ‘나만의 학습법’을 꼽으라면, 교과서의 한 챕터를 한 페이지로 요약하는 것이다. 컴퓨터나 패드와 같은 디지털 기기가 아닌 손으로 직접 필사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많은 양을 본인이 이해한 만큼 본인의 언어로 요약, 정리하는 습관은 논리력이나 표현력, 사고력 등 다방면에서 긍정적인 효과를 준다. 그리고 SAT를 위한 ‘하루 세 단어 누적 암기’도 나만의 학습법이라고 할 수 있다. 매일 세 개면 한 달에 9백개에서 1천개 단어가 내 것이 된다. 매일 조금씩 반복함으로써 공부 습관이나 효율을 높이기 위해 노력했다. 이때에 외웠던 단어들이 평생 머릿속에 남았다.

▶학창시절에 읽은 많은 책들은 지금도 삶의 지침이 된다
그리고 학창시절 (초등-고등학교)때 읽었던 책들도 평생 기억된다. 덕분에 속독을 습득하여 지금도 한달에 20-30권 정도 책을 꾸준히 읽고 있다. 초등학교때는 역사나 과학 관련 만화책을, 중학교 때는 위인전, 삼국지, 자기계발서, 비문학 소설 등을 읽었고, 고등학교때는 문학 작품과 소설, 미래 기술, 경제 트랜드 관련한 책들을 주로 읽었다. 요즘 한국 사회에서 독해력에 대한 우려가 많은데, 독서가 가장 중요한 해결책이나 기술이 될 수 있다.

▶ 하교 후 매일 저녁 한국의 9시 뉴스 시청하며 상식 키웠다
물론, 학업 뿐만 아니라 축구나 오케스트라 활동, 특히 좋아하는 색소폰 연주도 꾸준히 했으며 이러한 다양한 활동이 오히려 공부에 지칠 때 활기를 주곤 했다. 2010년에 고등학교를 졸업했기 때문에 요즘 학생들보다는 인터넷이나 SNS 등 온라인 활동이 적었지만, 그마저도 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평일은 모두 학습에 할애하고, 주말에는 부족한 잠을 자거나 과제하는 시간으로 할애했다. 특히, 사고력이나 논리력을 키우는 데 많은 도움이 됐던 것은 매일 저녁 시청했던 한국의 9시의 뉴스였다. 방과후 활동까지 마치고 하교 후 저녁 식사를 할 때쯤이면 한국의 9시 뉴스 방송시간이었는데, 매일 한국 소식을 들으며 정치, 경제, 사회 분야에 대한 상식을 쌓을 수 있었다.

▶ 대학 진학에 대한 정보는 부모님께 의지하지 말고 스스로 찾는 것이 동기부여가 된다
이 외에도 학교 카운슬러 선생님과 자주 대화하고 상담했던 것이 큰 도움이 되었다. 자기주도 학습에 익숙한 학생이라도, 매 순간 고민과 어려움을 겪게 마련이다. 그럴 때면 주저없이 카운슬러 선생님이나 담당 과목 선생님을 찾아가길 바란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학생을 외면하는 선생님은 없다. 그리고 부모님께 대학 진학 상담을 전적으로 의지하지 말고 본인이 직접 정보를 찾는 것이 좋다.

7. 학업 외에 흥미있었던 분야는?
일단 할 수 있는 모든 활동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봉사활동은 200시간이 넘고, 유기견, 유기묘 센터에서 동물들을 돌보거나 암환자 병동에서 어린 환우들과 시간을 보냈다. 학생회 임원과 교내 커뮤니티 서비스 리더로 활동하며 리더십도 키웠다. 여러 활동 중에서도 가장 좋아했던 것은 앞서 언급했던 색소폰 연주였다. 학업 스트레스를 받을 때나 방과 후에 여유가 있을 때면 색소폰을 연주하며 마음을 정리할 수 있었다. 운동이나 악기, 독서나 일기쓰기 등 어떤 것이라도 본인만의 취미나 스트레스 해소법을 만들어두면 성인이 된 이후에도 꾸준히 활용할 수 있어 좋다.

8. 초등학교 3학년 이후 계속 해외에서 거주하고 있는데, 불편한 점은 없는지
한창 뛰어놀 때라 그랬는지, 어려서 그랬는지, 처음부터 크게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다. 운동장에서 친구들과 같이 축구하며 국제학교 생활에 적응해 갔다. 초반에는 영어가 소통에 약간 걸림돌이 되긴 했지만, ESL을 세 학기만에 마치고 큰 어려움없이 학교생활에 적응할 수 있었다. 이후 대학을 위해 미국에 갔을 때도 한국 학생들도 많고 언어에도 어려움이 없어 자연스럽게 적응할 수 있었다.

대학원 재학 당시 진승욱 씨


▶ 머리가 복잡하거나 힘들 때는, 일기를 쓰며 정리

9. 그렇다면 반대로 현재까지 한국어에 대한 부족함은 없는지, 한국어는 어떻게 학습했는지
영어도 열심히 했지만, 한국어도 꾸준히 공부했다. 한글학교를 중학교 때까지 6년 동안 다녔고, 한국 뉴스도 거의 매일 시청했다. 그리고 일기를 자주 썼다. 일기는 한국어 공부를 위해서라기보다, 머리가 복잡할 때나 고민이 있을 때면 생각을 정리하기 위해 쓰기 시작했는데 어휘력이나 작문 실력을 높이는 데도 큰 도움이 되었던 것 같다.

10. 재외국민특례 제도에 대한 본인의 생각은?
저는 특례제도를 활용하지 않았지만, 충분히 메리트있다고 생각한다. 해외에서 수학할 기회가 있다면 충분히 경험하기를 추천한다. 요즘은 특례 대상 학생들이 많아져 한국 입시만큼 경쟁이 심하다고는 하지만, 그래도 더 나은 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기회가 될 수 있다. 또한, 해외에서 생활하고 교육받음으로써 얻은 다양한 경험은 시야를 넓히는 데 큰 도움이 된다. 간혹 영어에 대한 부담때문에 걱정하는 경우를 본 적이 있는데, 영어는 중학생 때 시작해도 충분히 잘 배울 수 있다.

▶ 유수불부 -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 멈추지 말고 지속하라

11. 동기부여가 되는 본인만의 신념이나 신조가 있다면?
유수불부 (流水不腐) “흐르는 물은 썩지 않는다”라는 사자성어이다. 멈추지 말고 꾸준히 나아가야 한다는 말인 반면에 급속도로 변화하고 발전하는 시대에서 뒤쳐지지 않게 살게 해주는 말인 것 같다.

▶ 중꺽그마 하자!

12. 해외에서 수학하거나 할 예정인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
흔히, ‘중꺽그마’라고들 하더라. 중요한 것은 꺽였는데도 그냥하는 마음이다. 중간에 포기하지 않는 것, 외부적인 요인이나 영향에 휘둘리지 않는 것이 무척 중요하다. 성격은 환경에 의해 언제라도 바뀔 수 있고, 고등학교 때 성적이 인생의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꼭 기억했으면 한다. 외향적이거나 내성적이거나 성격이 사회적 성공의 어떤 요인이 될 수는 없다. 성인이 되고 사회생활 N년차가 되면 결국 모두 비슷해진다. 또한, 고등학교 성적이 성인이 되었을 때의 순번을 정할 수는 없다. 고등학교 성적보다는 본인에게 맞는 대학 전공을 찾는 것이 더 중요하고, 대학교의 네임밸류보다는 졸업 이후 자신이 진출하고 싶은 분야를 목표로 하는 것이 중요하다. 대학에 진학한 후에는 적어도 2학년 때부터는 진로 목표를 설정하고 하나씩 준비하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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