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재] 재외국민특례 전형의 조건과 자격, 유형 꼼꼼히 이해하기

25학년도부터 적용되는 조건과 차이점
대학별 모집요강 확인과 입학처 적극 활용하기

Grace Choi 승인 2024.06.20 20:27 | 최종 수정 2024.07.04 16:06 의견 0

재외국민특별전형이란?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해외에서 일정 기간 학교를 다닌 대한민국 국적의 학생들이 국내 대학을 지원할 수 있는 대학 입학 전형이다. 현재 재외국민특별전형은 중·고교과정 해외이수자전형과 초·중·고전교육과정해외이수자전형 두 가지로 구분되며, 쉽게 3년 특례와 12년 특례로 칭한다.

재외국민특별전형은 기업의 해외주재원으로 재직하거나 국제기구, 해외 재직 공무원 또는 연구원의 자녀가 국내 대학으로 입학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도록 1978년 처음 도입되었다. 해외 교육 이수자에게 다양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고 국제사회와의 교류를 확대하기 위한 것이 주요 목표였고, 해외에서 수학한 학생들에게 국내 고등학생과 같은 방식을 적용하는 것이 공평하지 못하다는 의견과 해외 대학으로의 인재 유출을 막기 위한 의도도 반영된 것이었다.

약 50여년에 이르는 동안 재외국민 특별전형은 수차례 수정을 거듭하며, 대한민국 국적으로 해외에서 근무하는 모든 사람들의 자녀들로 자격이 확대되었고 2000년대에 이르러 2년, 6년, 9년, 3년 등 전형 유형도 다양해졌다. 하지만 전형 유형이 늘고 해외에서 근무하는 인구가 늘어, 90년대 후반에는 재외국민특별전형의 선발 비율이 최대 10%까지 확대되어 특별하지 않은 특별전형이 되었고 학업 격차나 역량 차이, 대학 정원 외 입학의 무분별한 증가 등의 이유로 자격조건이 다시 까다로워졌다.

중고교과정 해외이수자 전형과 초중고 전교육과정 해외이수자 전형만 유지

그래서 현재는 모든 대학에서 부모의 자격 조건과 학생의 체류 조건 등이 표준화되어 적용되며 중고교과정 해외이수자 전형인 3년 특례와 초중고 전교육과정 해외이수자 전형인 12년 특례만 남아 있다. 국내 약 160여개 대학에서 재외국민 특별전형을 실시하고 있으며 3년 특례는 대학 입학생 총 정원의 2% 이내로 선발하며 12년 특례는 대학 재량에 따라 정원 외로 자유롭게 선발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대학에서 학생의 자격과 조건을 충분히 고려한 후 선발하기 때문에 무분별하게 다수를 선발하는 경우는 거의 없다.

성균관대학교 2025학년도 모집요강 중 제출서류 목록


3년 특례는 부모와 관련된 자격 필요, 12년 특례는 학생 자격만 필요

3년 특례는 부모와 관련된 자격 요건이 필요하며, 전국 대학의 3월 입학 전형에만 지원가능하다. 반면 12년 특례는 부모와 관련된 자격 요건이 없으며 3월 입학과 9월 입학 전형 모두 지원이 가능하다. 3년 특례는 서류 100%, 지필과 서류, 서류와 면접, 면접 100% 등 전형 유형도 차이가 크지만 12년 특례는 지필이 적용되는 학교는 없다. 12년 특례는 대부분 서류로 평가하거나 일부 면접을 적용하는 학교도 있다.

◆ 서울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 12년 특례만 시행

3년 특례가 아닌 12년 특례로만 선발하는 학교는 서울대학교, 서울교육대학교, 서울과학기술대학교가 있으며 포항공과대학과 카이스트, 유니스트 등은 해외고 졸업자 전형으로 일반 수시에서 학생을 선발한다.

특히 24학년도 입시부터 재외국민특별전형 여러 변경사항이 적용되고 있어 철저한 준비가 필요하다. 필수서류였던 자기소개서와 교사추천서가 폐지되었으며 지필과 면접 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던 대학들이 서류 전형으로 바뀌면서 학생들의 고등학교 생활이 중요한 평가요소가 되었다. 또한 선발 인원 변경의 폭도 크고 자유전공 선발 인원을 확대하는 대학도 많다.

건국대학교 2025학년도 모집요강 중 지원자격 항목


◆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폐지 이후 대학들 서류 전형으로 선발 확대

자기소개서와 추천서 폐지는 국내 고등학생들의 입시에도 똑같이 적용되고 있으며, 학생부종합전형처럼 성적과 활동 등 전체적인 고등학교 생활을 평가하겠다는 의도가 짙다. 또한 국내 입시에서 정시 비중을 높이고 수능 최저 기준을 적용하는 대학이 늘어나는 것과 같이 재외국민특례전형도 서울교대, 성균관대, 을지대, 차의과대학 등 일부 대학에서 수능 최저 학력 기준을 도입하겠다고 예고했다. 이에 따라 재외국민특별전형을 준비하는 학생들의 입시 준비에 이중고가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 대학별 모집요강 꼼꼼히 확인, 입학처를 적극 활용

2020년 이후 대학에서 요구하는 지원자격과 서류 등이 대체로 통일되었지만, 대학별로 약간씩 차이가 있어서 지원하려는 대학의 특징과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피는 것이 안전하다. 또한 정확하지 않은 정보를 활용하는 것보다 대학의 입학처에 직접 문의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가장 빠르고 확실하다. 지필이나 면접 전형을 준비하는 경우 대학에서 제공하는 기출문제와 선행학습영향 평가 결과보고서 등을 활용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대학 입학처를 최대한 활용하자.

이에 국제학교뉴스는 3년 특례와 12년 특례의 차이점과 모집 유형의 종류, 지원자격과 제출서류, 2025학년도 대학별 모집요강 등을 순차적으로 연재하고자 한다.
(서류의 명칭과 조건은 대학마다 차이가 있을 수 있어 반드시 지원하고자 하는 대학의 모집요강을 꼼꼼히 살펴야 한다.)

1. 3년 특례와 12년 특례 지원자격과 제출서류
첨부자료 : 2025학년도 대학별 모집요강과 연락처

2. 서류 전형 대학과 특징
3. 지필 전형 대학과 특징
4. 면접 전형 대학과 특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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